공격하지 말아야 할 군대 ‘손자병법’ ‘구변편’에 나오는 자못 의미심장한 말이다. ‘적군이 있어도 공격하지 말아야 할 경우가 있다.’ 이 책략은 진공할 수 있는 적에 대해 곧장 공격하지 않고 다른 목..
청나라 4대 황제 일곱 살에 즉위, 문무를 겸비하여 제국의 기초를 닦았다. 청 왕조는 결코 중국 역사에 있어서 존재하지 말았어야 할 불운의 시대가 아니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청 왕조가 명 왕조보다 훨씬 훌륭하고 빛나는 왕조였는지도 모른다. 청 조의 여러, 황제들..
물러나는 적은 추격하지 않는다. “높은 구릉(丘陵)에 진 치고 있는 적은 쳐다보고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구릉을 등지고 있는 적은 맞서서 응전하지 말아야 한다. 거짓으로 패한 척하고 달아나는 적은 추격하지 말아야 한다. 적의 정예병은 정면 공격을 하지 ..
군주가 소인배(小人輩)면 간신이 발호하고 충신은 결국 죽게 된다. 누르하치가 사망하자 그의 아들 황태극(皇太極)이 황위를 이어 청 왕조를 세웠다. 황태극은 중국 역사상 보기 드물게 뛰어난 재능과 모략을 겸비한 황제였다. 그는 잠시 영원성 대신 조선(朝鮮)을 공격..
양손으로 활을 쏜다. 본래 이 말의 뜻은 무예가 높아 왼손᛫오른손 양손으로 활을 쏠 수 있다는 것이다. 원곡선(元曲選)과 백인보(白仁甫)가 쓴 ‘오동우‧계자(梧桐雨‧契子)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안록산이 거란과의 전투에서 패하고 유주(幽州) 절도..
군주가 현명하지 못하면 간신이 득세하고 충신을 잃게 된다. 명나라 숭정(崇禎) 3년(1630) 어느 날, 북경의 채소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민족의 반역자’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의 최후가 어떤 것인지를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였다..
이 모책(謀策)은 전략을 결정할 때 ‘지피지기(知彼知己)’를 정책 결정의 기본 사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백전기법’ ‘수전(守戰)’에서 “자신을 아는 자는 지킨다. 자기에게 아직..
한 나라의 재상을 바꾸는 일은 궁중의 기둥을 바꾸는 일과 같다. 관료에게는 인덕과 지위가 잘 어울려야 한다는 것이 유가의 정치적 이상이다. 이런 이상이 역사적으로 완벽하게 실현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중국 역사를 관통하며 현실 비판의 무기이자 정치 현실을 ..
수비하는 것은 공격하기에 힘이 모자라기 때문이며, 공격하는 것은 지키고도 힘이 남기 때문이다. (‘손자병법’ 형편(形篇)‘) 역시 같은 편에는 “적이 아군을 이길 수 없는 것은 아군이 수비하기 때문이며, 아군..
양신(良臣)은 부귀와 명성을 누리면서도 군주의 명성을 빛내고, 충신(忠臣)은 죄를 얻어 이름만 남기고 죽는다. 의(義)란 무엇인가? 의는 천금과 같은 것이다. 말에는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 하고 행동에는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 言必信行必果. 인격의 수양에 있어서..
‘금선(金蟬)’이란 여름날 나무 위에서 맴맴 울어대는 ‘매미’다. 수컷 매미의 배 부분에는 특수한 ‘울음 기관‘이 있어 울음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매미가 성충으로 변할 때는 유충의 껍질을 벗는다. ..
큰 능력을 작게 사용하면 위태롭고 작은 능력을 크게 사용하면 좌절한다. 방현령(房玄齡)은 당 태종 이세민의 개국공신이었으나, 중국 역대 재상의 계보 중에서는 그다지 유명한 인물이 아니었고, 희곡이나 소설 등의 문학작품에서 다뤄진 예도 거의 없다. 그러나 실..
어려우면 물러난다. ‘오자병법’ ‘요적’ 제2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다음으로, 점쳐볼 것도 없이 적과의 교전을 피해야 하는 경우가 여섯 가지 있다. ‧‧‧‧‧‧이 모든 조건이 적군에 뒤떨어질 때는 생각할 것도..
봉건시대 관료사회에서 오래 살아남기란 고차원의 처세술이 필요했다. 풍도(馮道)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그가 후한(後漢)의 재상으로 있으면서 쓴 『장락노자서 長樂老自敍』는 매우 유명하다. 그것은 중국 봉건관료 사회의 몰염치한 선언이었기 때문이..
줄행랑이 으뜸이다. ‘남사(南史)’ ‘단도제전(檀道濟傳)’에 다음과 같은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유송(劉宋)의 정남대장군(征南大將軍) 단도제(檀道濟)가 북위(北魏) 정벌에 나섰다. 먼 길을 행군하느라 병사들은 지쳤고 식량..
중국 역사에 영웅이나 의인들은 많지만, 기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중국 역사에는 기억할 만한 기인(奇人)들이 있었다. 기인들은 대부분 구 왕조가 쇠하고 새로운 왕조가 왕성하게 일어나는 시기에 나타나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곤 했다. 이른바 ‘난세에..
‘사마법’ ‘엄위(嚴位)’ 제4에 이런 내용이 있다. 어느 정도의 병력을 운용하여 이미 승리를 얻었다 해도 승리하지 않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 병기의 예리함, 튼튼한 갑옷, 견고한 전차, 좋은 말..
잘 쓰면 모두가 인재요 내치면 모두가 무용지물이다. 성당(盛唐-중국 역사의 시기 구분에 있어서 당나라를 초당(初唐), 성당(盛唐), 중당(中唐), 만당(晩唐)으로 구분하는데, 이 시기에 시문학이 가장 융성했다) 시기에는 최대로 확장된 영토와 무수한 인재라는 두 ..
다투지 말아야 할 장소 ‘손자병법’ ‘구지편’에 나오는 말이다. ‘손자병법’에 관한 주석을 모아 놓은 책 ‘십일가주손자 十一家注孫子’에서는 이를 두고 “크게 이득이 안..